조용한 사직 - 퇴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용한 사직은 조용하게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 요즘 트렌드를 잘 모르는 것입니다. 

    조용한 사직은 회사는 다니되 회사에서의 업무 욕심, 진급 욕심 다 내려놓고 내가 할 일만 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요즘 MZ세대의 특징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지금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네요. 

     

     

     

    회사의 높으신 분 되기를 포기한다

    진급을 포기한다는 것은 회사에 지나치게 올인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회사 생활을 등한히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근면, 성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것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우리처럼 동방예의지국에서 당연한 가치이지요. 

    그런데 사실 윗사람들 어떻습니까?
    근면하고 성실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분들도 많겠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일은 더 안 하고,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그리고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회사에서 누릴 것 다 누리면서 지내고 있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직원들에게 가족같이 지내자고 하는데, 

    MZ세대 입장에서는 가족이 아닌데 왜 가족같이 지내야 하는지 어리 둥절합니다. 

    그 가족이 내 할일 까지 대신해주는 가족이라면 단호하게 거부하는 것이지요. 

     

    나도 예전에 그랬어라고 라떼를 시전 하는 윗사람들, 

    그래서 지금 살림살이 나아지셨는지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고, 

    그렇다고 평생 직장 다닐 수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저 모습이 나의 미래 모습일까 하는 불안감에 빠지는 것이지요. 

     

     

    월급 받는 만큼 일 하겠다

    MZ세대는 내가 맡은 일은 하겠다, 하지만 남의 일까지 떠맡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윗사람 사적인 심부름은 본인이 직접 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월급 받는 만큼 노동을 제공하는 것이지, 내 개인적인 시간은 나의 것이라는 것이 당연합니다. 

     

    나한테 소중한 것은 사실 회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내가 중요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나의 퇴근 후 삶과 주말의 시간이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MZ세대의 눈으로 볼 때 이런 것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겠지요?

     

     

    직장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 않겠다

     

     

    조용한 사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은 인관관계나 업무에 스트레스받는 직장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리적인 불안감 속에서 조용하게 고통받는 직원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그런 직원들을 본 옆의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가끔 뉴스로 나오는 직장 갑질, 상사의 폭언, 폭행 사건들을 보면 왜 저렇게 살면서까지 직장 생활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요. 

     

    그래서 이런 복합적인 것들을 종합해서 나는 직장에서는 내 할일만 하겠다는 마음이 확산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즐겁게 직장 생활하지 못해도 괜찮다

    누구나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 MZ세대들의 퇴사가 많은지, 그리고 왜 조용한 퇴사라는 말이 생겼을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평생직장은 없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평생직장 아닐바에, 나는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할 테니, 너도 네 할 일 해라라고 외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빨리 변하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있습니다.

     

    직장이 일터가 밀레니얼들에게 가치가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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