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공개 또 연기…10월 15일로, 9년째 이어지는 기다림
- 테슬라·전기차
- 2026. 10. 3.
테슬라의 2세대 로드스터 공개 행사가 또 미뤄졌습니다. 당초 10월 1일로 예정됐던 행사가 악천후 예보로 10월 15일로 2주 연기됐는데요. 2017년 첫 공개 이후 9년째 이어지는 '연기의 역사'에 또 한 줄이 추가된 셈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왜 또 연기됐나
테크크런치의 9월 2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상 상황을 이유로 로드스터 공개 행사를 2주 연기했습니다. 원래 행사는 10월 1일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엑스(X)를 통해 "지역 기상 전문가들과 날씨를 면밀히 추적해 왔지만 심각한 기상 상황이 예상되고, 이번 행사는 야외에서만 열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을 다시 잡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은 '야외에서만 열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 이유로는 스페이스X의 냉가스 추진기를 적용한 시연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테슬라는 로드스터에 스페이스X 기술을 활용한 냉가스 추진기를 결합해, 차량이 일정 수준 공중에 뜨는 기능을 구현하는 방안을 개발해왔다고 알려졌거든요. 실내에서는 도저히 시연할 수 없는 장면이죠.
2017년부터 9년, 지연의 역사
2세대 로드스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2017년, 전기 대형트럭 세미 공개 행사에서였습니다. 당시 테슬라는 로드스터를 처음부터 자체 설계한 슈퍼카로 소개했고, 몇 년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예약 주문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예약금: 5만 달러(약 6,788만 원)
- 예상 기본가격: 약 20만 달러(약 2억 7,150만 원)
- 초기 1,000대 한정 '파운더스 시리즈': 25만 달러(약 3억 3,938만 원)

하지만 개발은 장기간 지연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세대 로드스터를 다시 설계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연례회의에서 올해 만우절인 4월 1일 공개 행사 개최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그는 행사가 또 늦어질 경우 "농담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만우절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후 공개 시점은 다시 미뤄졌고, 테슬라는 지난 9월 12일에야 10월 1일을 공식 공개일로 예고했습니다.
장기간의 지연은 예약 고객들의 불만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엑스에서 자신의 신형 로드스터를 기다린 기간이 "7년 반은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고 언급했고, 머스크 CEO는 올트먼 CEO가 예약금을 환불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연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기 | 사건 |
|---|---|
| 2017년 | 세미 공개 행사에서 2세대 로드스터 첫 공개, 예약 개시 (예약금 5만 달러) |
| 2025년 연례회의 | 머스크 CEO, 2026년 4월 1일(만우절) 공개 언급 |
| 2026-09-12 | 10월 1일 공식 공개일 예고 |
| 2026-10-01 → 10-15 | 악천후 예보로 공개 행사 2주 연기 |
| 공개 이후 | 양산까지 1년 이상 소요 전망 |
공개돼도 양산까지는 1년 이상
로드스터가 10월 15일에 실제 공개되더라도 곧바로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건 아닙니다. 머스크 CEO는 신형 로드스터가 공개된 뒤 실제 생산에 들어가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7년 첫 콘셉트 공개 이후 약 9년을 기다려온 셈인데, 이번 악천후로 인한 일정 변경으로 공개 시점이 다시 2주 늦춰지게 됐습니다.
10월 15일, 뭘 봐야 할까
- 냉가스 추진기 시연 여부: 야외 행사 고집의 이유가 실제로 공개될지
- 양산 일정 언급: '1년 이상'이라는 기존 전망에 변화가 있는지
- 가격·사양 확정: 2017년 예고했던 20만 달러대 가격이 유지될지
9년을 기다린 만큼 기대도 크지만, 테슬라의 '연기 DNA'를 생각하면 10월 15일도 100%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행사 전후로 후속 정리 글을 올리겠습니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2026-09-29), 테크크런치 보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