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로 장거리 운행 후기 | 슈퍼차져 현황
- 타로이야기
- 2022. 6. 30.
상상과 현실은 달랐다. 전기차 인프라가 많아진 것 같았지만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아니었다. 전기차로 장거리 운행은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테슬라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오토파일럿은 장거리 운행에 대한 피로를 확실히 줄여주었다.
전기차 충전소 현황
테슬라 모델 S 초기 모델의 경우에는 일반 고속도로 휴게소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없었다.
현대차의 E-Pit 충전소는 테슬라 충전이 안된다고 하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테슬라는 국제 표준 충전시설이 아닌 자체 규격의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사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시장성이 크지 않은 한국에 관심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 구축 참여자 모집할 때 참여조차 안 한 것은 문제라고 본다.
현대는 그래도 자체적으로 구축비용을 들여서까지 구축하는 노력을 보여주었고, DC콤보 어댑터로 고속 충전을 지원하여 20분 만에 80%의 충전 효율을 내는 등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테슬라보다는 현대 전기차가 더 잘 팔릴 것 같은 생각이다.
테슬라의 슈퍼차져 현황
이러다 보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테슬라를 충전하지 못하게 되었고, 테슬라의 슈퍼차져는 고속도로 주변에 군데 군데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서울에서 출발할 때 슈퍼차저까지의 거리를 측정해두고 해당 슈퍼차져까지 가야 하는 정밀한 계산이 필요했다.
그리고 고속도로 주변에 슈퍼차져가 있는 곳들도 시설이 열악한 경우가 많았다.
도심지의 쇼핑몰 등의 건물 내에 있는 슈퍼차져가 그나마 화장실 등 이용하고 몰도 구경할 수 있지만 고속도로 주변 슈퍼차져는 화장실 시설도 열악하고(벌레가 ㅎㄷㄷ) 정말 할 것이 없어 차에 갇혀 있는 느낌이다.
서울지역을 확대하면 그나마 좀 나은 편이다.
테슬라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오토파일럿
그래도 테슬라 장거리 운행에 도움을 받은 건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오토 파일럿이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많은 차에 탑재가 되어 있어 그렇다 하더라도 오토 파일럿은 아직까지 테슬라를 넘어서는 차량은 없는 것 같다. 장거리 운행이고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손을 운전대에 자주 접촉해주어야 하지만 운전 피로도는 상당히 낮출 수 있었다.
자율주행 2.5단계 정도 수준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편리했다.
물론 벤츠, 아우디, BMW 등도 디스트로닉, 어댑티브 크루즈 등 잘 나오고 있고, 고속도로에서는 더 사용성이 좋아져서 어느정도 상향평준화는 된 것 같다.
생각보다 자주 핸들을 터치해주어야 하는데 이건 불편하다기 보다는 안전을 위해 필수인 거 같다.
안 그러면 운전 집중도가 떨어져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어 운전자 스스로도 조심해야 한다.
총평 : 아직은 전기차는 아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재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충전의 문제가 가장 문제이다.
주유소에서 잠깐이면 만땅을 채우고 다닐 수 있는 승용차를 따라잡지 못한다.
지금 타고 있는 차를 오래 타고 다음에 바꿀 때 한번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는 전기차 100% 시대가 올 것인데, 어쩌면 엔진의 힘과 미케닉한 구동력을 가진 지금의 차를 더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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